바이오의약품 수출 45억달러 ‘역대 최대’…유럽 시장 성장 견인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7/08 [19:14]

바이오의약품 수출 45억달러 ‘역대 최대’…유럽 시장 성장 견인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7/08 [19:14]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45억 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가 확대되고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이 늘어난 것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45억 달러(잠정)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체 의약품 수출액 52억 달러의 86.5%에 해당하는 규모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며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분기별로는 1분기 수출이 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2분기는 25억 달러로 15.3% 각각 증가했다. 월별 수출도 1월부터 6월까지 모두 해당 월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했으며, 6월에는 처음으로 월간 10억 달러를 돌파한 1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은 현재 전 세계 163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CDMO 수주가 확대되면서 유럽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가별 수출액은 스위스가 7억7000만 달러(17.1%)로 가장 많았고, 미국 6억1000만 달러(13.6%), 헝가리 6억 달러(13.3%)가 뒤를 이었다. 특히 스위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4% 증가하며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최대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다.

 

식약처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제약사 대상 CDMO 공급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가 스위스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유럽 시장 확대도 뚜렷했다. 네덜란드 수출은 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0% 증가하며 수출국 4위에 올랐고, 프랑스는 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에 진입했다.

 

품목별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39억7000만 달러로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88%를 차지했다. 이어 독소·항독소 2억8000만 달러, 백신 1억2000만 달러 순이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스위스와 헝가리,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많았으며, 프랑스(630%), 벨기에(184%), 이탈리아(147%), 네덜란드(76%) 등 유럽 주요국에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독소·항독소는 미국과 중국, 브라질을 중심으로 수출됐으며 베트남과 태국 수출도 각각 112%, 119% 증가했다. 백신은 태국,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모잠비크 등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공급됐다.

 

정부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제도적 지원도 강화한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제정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등의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오는 12월부터 시행한다. 특별법 시행으로 수출제조업 등록제가 도입되면 수출 목적의 CDMO 기업은 의약품 제조업 허가 없이도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 인증제도를 추진해 제조·품질 신뢰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의 허가·심사 혁신과 전 주기 규제 지원을 통해 안전한 치료제가 세계 시장에 더욱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합리적인 규제 혁신과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 협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유기효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