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건물 붕괴와 전력·교통망 마비 등 피해가 잇따르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분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2와 7.5의 지진이 약 39초 간격으로 연이어 발생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현재까지 최소 32명이 사망하고 700명이 부상했다”며 “라과이라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붕괴한 건물에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발생 직후 피해 예측 시스템을 통해 최고 수준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USGS는 “광범위한 재산 피해와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가능성과 최대 10만 명에 이를 가능성을 각각 제시했다.
이번 지진은 1900년 10월 발생한 규모 7.7 지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는 과거에도 대형 지진 피해를 겪었다. 1812년 지진으로 약 3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1900년과 1967년 지진에서도 수백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은 베네수엘라 독립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카라보보 전투’를 기념하는 공휴일로, 많은 주민이 자택에 머물고 있어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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