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독도의 비극, 美 공군 ‘6·8 폭격 사건’ 희생자 추모

최하나 기자 | 기사입력 2026/06/09 [18:09]

잊힌 독도의 비극, 美 공군 ‘6·8 폭격 사건’ 희생자 추모

최하나 기자 | 입력 : 2026/06/09 [18:09]

▲ 사진=울릉군 제공

 

한국 어민들이 미 공군 폭격으로 희생된 이른바 ‘독도 6·8 사건’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울릉도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한편,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교육과 홍보를 통해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푸독)는 8일 울릉군 저동 촛대바위 일원에서 독도 6·8 사건 희생 어민 위령제를 개최했다

 

독도 6·8 사건은 1948년 6월 8일 독도 주변 해역에서 조업하던 한국 어민들이 미 공군의 폭격 훈련 과정에서 희생된 사건이다. 당시 미군정은 독도를 폭격 연습장으로 사용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관련 사실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고, 이로 인해 독도에서 생업을 이어가던 어민들이 참변을 당했다.

 

이날 위령제는 너울무용단의 살풀이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지역 불교계 승려가 예불을 올리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고, 푸독 정석두 회장과 대구 동구회 이만도 회장, 유족 대표 김상복 씨가 제의와 축문을 낭독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위령제에 이어 울릉군청 회의실에서는 ‘독도 폭격 사건, 어떻게 교육·홍보할 것인가’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도 열렸다. 토론회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독도 연구자, 유족 등 20여 명이 참석해 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교육·홍보 방안을 논의했다.

 

남 군수는 “독도 6·8 사건은 독도가 우리 국민의 생활공간이자 생업의 현장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고 후세에 전달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 추모를 넘어 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하나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