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산림연구원은 9일 숲과꿀벌연합회, 광주화장품산업진흥회, 전남화장품혁신협회와 유망 밀원수종 육성 및 향장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밀원수종은 벌이 꿀과 꽃가루를 채취하는 나무나 식물을 뜻한다. 최근 기후변화와 산불, 생물다양성 감소 등으로 꿀벌 서식 환경이 악화하면서 밀원자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양봉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꿀 생산을 위해 밀원숲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협약은 난대 산림자원을 활용해 밀원수종을 발굴·보급하고, 이를 화장품과 기능성 소재 개발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바이오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산림 밀원수종 발굴과 보급, 밀원숲 조성 확대, 기능성 소재 및 화장품 원료 개발, 원료 공급체계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생산 기반과 산업화를 동시에 추진해 임업과 양봉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전남산림연구원은 현재 해남 도유림에 아까시나무와 이나무, 쉬나무 등 주요 밀원수종 12종을 식재한 8㏊ 규모의 실증시험림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은 다부처 공동연구사업을 통해 수종별 생육 특성과 밀원 생산성을 분석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밀원숲 조성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득실 전남산림연구원장은 "밀원자원은 생태계 보전과 경제적 활용 가치를 동시에 지닌 미래 산림자원"이라며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림과 양봉, 그린바이오 산업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꿀 생산 기반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산림자원을 화장품 산업과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밀원숲 확대가 실제 양봉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향후 연구 성과와 시장 경쟁력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