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지난 3일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전국총학생회협의회(전총협)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전총협은 5일 성명을 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헌법기관의 직무유기”라며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받지 못한 사실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총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유권자들은 장시간 대기 끝에 투표를 포기했고,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개표 중단과 재투표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면서 투표함 이송이 지연돼 투표 종료 후 35시간 넘게 개표가 시작되지 못했다.
전총협은 “오늘날 당연하게 행사하는 한 표는 수많은 시민의 희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 위에서 얻어진 권리”라며 “선거를 관리하는 헌법기관이 국민의 투표권을 온전히 보장하지 못한 것은 국민주권에 대한 중대한 책무 방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국민이 어렵게 지켜온 참정권을 훼손한 것”이라며 “전국 대학생 대표들은 민주주의와 학생자치의 이름으로 침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선관위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SNS를 통해 “선관위 개혁은 더 이상 내부 자정에만 맡길 수 없는 수준”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문제”라며 국회 차원의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한편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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