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서디나 뒤흔든 올리브영, 개점 3일 내내 오픈런

최하나 기자 | 기사입력 2026/06/01 [20:54]

美 패서디나 뒤흔든 올리브영, 개점 3일 내내 오픈런

최하나 기자 | 입력 : 2026/06/01 [20:54]

▲ 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미국 첫 오프라인 매장을 성공적으로 열며 K뷰티 열풍을 입증했다. 개점 첫날 수백 미터에 달하는 대기줄이 형성된 데 이어 사흘 연속 '오픈런'이 이어지면서 현지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점을 개점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이달 중 로스앤젤레스(LA)의 대표 상권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 쇼핑몰에 두 번째 매장인 '올리브영 센추리시티점'도 열 예정이다.

 

패서디나점은 개점 전날부터 대기 행렬이 형성되며 지역 사회의 화제가 됐다. 오픈 당일에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매장이 위치한 콜로라도대로 일대에 약 400m 길이의 줄이 늘어섰다.

 

현지 언론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LA 지역 방송사 KTLA는 개점 수 시간 전부터 현장 생중계를 진행했고, ABC는 헬리콥터를 동원한 항공 촬영과 함께 관련 소식을 전했다. 미국 주요 언론인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등도 현장을 찾아 취재에 나섰다.

 

개점 행사에는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와 권가은 미국법인장, 패서디나 시장을 비롯한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지 직원들이 K팝 음악에 맞춘 공연을 선보이면서 매장 일대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표는 "이제 글로벌 고객이 한국을 방문해 올리브영을 경험하는 단계를 넘어 올리브영이 직접 핵심 시장으로 진출해 현지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고자 한다"며 "패서디나점은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올리브영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말했다.

 

▲ 사진=CJ올리브영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은 매장 곳곳에서 확인됐다.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몰린 곳은 피부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스킨스캔'과 '더 뷰티 랩' 체험 공간이었다. 피부 진단부터 제품 추천, 스킨케어 상담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개인화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었다.

 

판매 비중은 스킨케어와 선케어, 마스크팩, 클렌징 등 기초화장품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립 제품과 쿠션 등 메이크업 제품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헤어·바디케어 제품은 물론 건강식품과 간식류까지 고르게 판매되면서 K뷰티를 넘어 K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수요도 확인됐다.

 

소셜미디어 반응도 뜨거웠다. 개점 전후 사흘 동안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 1000건이 넘는 관련 콘텐츠가 올라왔고, 누적 조회 수는 800만회를 넘어섰다. 현지 이용자들은 "드디어 K뷰티의 왕이 왔다", "우리 지역에도 매장을 열어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올리브영은 패서디나점의 흥행을 발판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개점 예정인 센추리시티점은 젊은 전문직 종사자와 고소득 소비자, 관광객이 밀집한 프리미엄 상권에 자리 잡는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매스 뷰티 시장에서 K뷰티 점유율은 약 6%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K뷰티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미국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소비 문화로 자리 잡을 경우 성장 여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브영은 향후 미국 동부와 중남부 등 주요 권역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뷰티를 넘어 웰니스와 식품까지 아우르는 K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한다는 목표다.

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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