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대만 무기판매 곧 승인…“이란전과 무관” 진화

유기효기자 | 기사입력 2026/05/23 [20:58]

트럼프 행정부, 대만 무기판매 곧 승인…“이란전과 무관” 진화

유기효기자 | 입력 : 2026/05/23 [20:58]

▲ 사진=백악관 

 

미국 백악관이 대만 무기 판매 승인 지연이 이란 전쟁 때문이라는 해석을 공식 부인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대만 대상 무기 패키지 승인 여부와 관련해 “결정이 조만간 내려질 것”이라며 추가 무기 판매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약 11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패키지를 승인한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듯 추가 승인도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를 허용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설명은 앞서 나온 군 당국 발언과는 온도 차가 있다.

 

헝 카오 미 해군장관대행은 지난 21일 의회 청문회에서 대만 무기 판매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 대이란 작전에 필요한 군수품 확보를 위해 잠시 중단된 상태”라고 답했다. 이 발언은 이란 관련 군사작전 장기화로 미국의 미사일 재고가 줄고 있다는 관측과 맞물리며 파장을 키웠다.

 

특히 군 고위 관계자가 직접 군수품 부족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미국의 대만 안보 공약에도 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백악관과 다른 소식통들은 대만 무기 판매 지연이 이란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 소식통은 “미군은 대통령의 전략 목표를 수행할 충분한 탄약과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무기 판매 절차 자체가 수년이 걸리는 만큼 특정 분쟁과 연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는 1979년 제정된 대만관계법에 근거한다. 미국은 중국과 수교 이후에도 대만의 자위 능력 유지를 위한 무기 공급을 이어왔다.

 

다만 최근 들어 미국의 대만 지원 의지가 이전만큼 확고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의회는 올해 초 약 14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대만 지원 패키지를 추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최종 승인하지 않았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대만 무기 판매를 ‘협상 카드’로 언급한 사실까지 재조명되면서, 대만 문제가 미·중 협상 과정에서 전략 변수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기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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