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행 구호선박 나포 과정에서 우리 국민을 체포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다만 이스라엘 측이 우리 국민을 즉시 석방한 점은 높이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체포된 우리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며 “국제인도법과 국제규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과 외교적 대응에 만전을 기했고, 그 결과 이스라엘 측이 한국 국민 2명에 대해 구금시설을 거치지 않고 즉시 추방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한국 정부에 “이번 사안이 한·이스라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라며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국제 인권 문제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원칙 있고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관련국들과의 외교적 소통도 긴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석방은 전날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행동과 한국민 체포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김진아 외교부 2차관으로부터 중동 정세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자원봉사를 가겠다는 우리 국민이 탑승한 선박을 나포하거나 폭침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상황을 설명해보라”고 지시했다.
이어 “그 지역이 이스라엘 영해인가, 가자지구로 가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주권을 침해한 것이 있는가”라며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사람들을 체포·감금하는 것이 타당한 일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불법인지 합법인지 판단이 필요하다”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전범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이고, 일부 유럽 국가들은 입국 시 체포 방침까지 밝히고 있다. 우리도 관련 상황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우리 국민이 체포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이미 공개적으로 논의된 ICC 관련 사안에 대한 질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상황에 대한 객관적 이해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관련 사실관계에 대한 추가 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