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KAI 지분 확대 5.09%…“경영참여 전환”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5/04 [18:51]

한화에어로, KAI 지분 확대 5.09%…“경영참여 전환”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5/04 [18:51]

▲ 사진=한화 본사  ©시사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KAI) 지분을 5% 이상으로 확대했다. 지분 보유 목적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꾸며 양사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KAI 주식 10만주(0.1%)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4.99%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 매입으로 지분율은 5.09%로 늘었다.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공시상 보유 목적도 변경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필요할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경영 참여 방식은 추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연말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KAI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매입 단가에 따라 최종 지분율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지분 확대는 글로벌 방산·우주항공 산업의 ‘대형화·통합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최근 전장 환경이 무인화·지능화되면서 육·해·공을 넘어 우주까지 아우르는 통합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주요 기업들도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독일의 라인메탈은 해군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고, 에어버스·탈레스·레오나르도는 우주 사업 통합을 추진 중이다. BAE 시스템스와 노스롭그루먼도 위성·발사체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 방산과 항공엔진, 우주 발사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KAI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 업체로 항공기와 위성, 공중전투체계 기술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유·무인 복합체계와 우주항공을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KF-21 수출 협력,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특수작전용 헬기 성능 개량 사업 등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 2월에는 방산·우주항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항공엔진 국산화, 무인기 공동개발, 글로벌 우주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AI는 항공기 사업 특성상 고정비 부담이 큰 만큼 안정적인 수출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며 “한화의 투자와 해외 사업 경험이 수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과 사천을 기반으로 한 양사의 협력이 강화되면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우주항공·방산 클러스터 형성과 일자리 확대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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