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AA 유지…S&P “고소득국보다 높은 성장”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4/30 [17:30]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S&P “고소득국보다 높은 성장”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4/30 [17:30]


국제신용평가사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정부에 따르면 S&P는 지난 29일 한국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이같이 발표하며, 향후 3~4년간 한국 경제가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한국의 우수한 수출 경쟁력과 견고한 제도·정책 환경,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에너지 시장 불안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재정 여력과 대외 건전성이 이를 완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2029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2.1% 성장해 2029년에는 4만4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 측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됐다. 국내총생산 대비 일반정부 재정수지 적자는 올해 -1.4%에서 내년 -1.1% 수준으로 개선되고, 순부채 비율도 약 9%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기관의 우발채무 위험 역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비금융 공기업 부채는 국내총생산의 약 20% 수준으로 추정되며, 에너지 시장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일부 공기업의 재정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잠재적 통일 비용도 주요 취약 요인으로 꼽혔다.

 

대외 건전성은 신용등급을 지지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됐다. S&P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의 6% 이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원화의 점진적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이번 평가에 대해 한국 경제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피치, 무디스 등 주요 신용평가사들도 잇달아 한국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 신용평가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국가신인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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