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주년 4·19 혁명 추모사

범기철 칼럼리스트 | 기사입력 2026/04/19 [13:02]

제66주년 4·19 혁명 추모사

범기철 칼럼리스트 | 입력 : 2026/04/19 [13:02]

▲ 범기철 칼럼리스트, (사)4·19정신계승연맹 명예회장  ©시사포스트

어느덧 4·19 혁명 66주년을 맞았습니다. 옷깃을 여미며, 그날 나라를 위해 산화하신 영령들께 깊은 추모의 뜻을 올립니다.

 

4·19 혁명은 1960년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광주와 마산에서 일어나 전국 각지에 민중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져 이루어진 위대한 시민혁명입니다.

 

프랑스 혁명은 자유·평등·박애를 기치로 시민계급과 민중이 주도한 체제 전복의 혁명이었고, 미국 독립전쟁은 식민지 엘리트와 시민이 주도한 국가 독립전쟁이었습니다.

 

그러나 4·19 혁명은 비폭력의 힘으로 민주주의 회복을 이루고자 한 시민혁명이었습니다. 단기간에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냄으로써 정권 붕괴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4·19 혁명은 도덕성과 정의감에 기반한 시민·학생 혁명이라는 세계사적으로도 독자적인 위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계의 주요 학생운동을 살펴보면, 5·4 운동은 반제국주의·반봉건주의를 외치며 중국 현대사의 전환점이 되었고, 1968년 프랑스 5월 혁명은 정치·문화 전반을 뒤흔든 거대한 저항운동이었으며, 천안문 사건은 민주화를 요구한 시민과 학생들의 외침이 비극으로 끝난 사건이었습니다. 5·4 운동은 각성의 불씨를 지폈고, 프랑스 5월 혁명은 저항의 상징이 되었으며, 천안문 사건은 좌절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4·19 혁명은 달랐습니다. 학생이 주도하고 시민이 함께하며, 마침내 정권 교체를 이루어낸 ‘완결된 시민혁명’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역사적 사례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4·19 혁명이 아직 완결되지 않은, 미완의 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헌법에 그 정신이 계승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제도와 지원, 그리고 국민적 인식은 여전히 충분하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5·16 군사정변 이후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그 정신이 온전히 이어지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앞으로 (사)4·19정신계승연맹이 중심이 되어, 그 미완의 과제를 하나씩 완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당시 외쳐졌던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라는 구호는 남과 북이 함께 공존하고자 했던 민족적 염원의 표현이었습니다. 역사는 거대한 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양심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우리는 4·19를 맞이하여,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금 가슴에 새깁니다. 그리고 이 땅에 다시는 그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자유·정의·민주라는 4·19 정신을 굳게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정신을 바탕으로 더욱 진취적으로 전진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범기철 칼럼리스트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