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에스알은 KTX와 SRT를 연결해 운행하는 ‘중련운행’을 다음 달 15일부터 시범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승차권 예매는 같은 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중련운행은 두 대의 열차를 물리적으로 연결해 하나처럼 운행하는 방식이다. 운행 횟수를 늘리지 않고도 좌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시범은 서로 다른 운영사의 열차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남선에서는 좌석 확대 효과가 뚜렷하다. 주말 수서~광주송정 구간 일부 열차에 적용해 기존 SRT(410석)에 KTX-산천(410석)을 연결, 총 820석으로 좌석이 두 배로 늘어난다. 대신 요금은 낮춘다. 해당 열차의 KTX 운임은 10% 할인돼 SRT 수준으로 맞춰진다.
경부선은 방식이 다르다. 기존 KTX끼리 연결해 운행하던 열차를 KTX와 SRT로 바꿔 연결한다. 좌석 규모는 유지하되, 이종 열차 연결에 따른 안전성과 이용 편의를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적용 구간은 금~일요일 부산·포항~서울(상행), 서울~부산·마산(하행) 일부 열차다.
추가 공급도 이뤄진다. 월요일과 금요일 일부 열차에는 양사가 협력해 확보한 SRT 차량을 추가로 연결해 좌석을 늘린다. 에스알 측은 이번 시범으로 수서역 출·도착 고속열차 좌석이 주간 기준 약 2870석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 방식에는 변화가 있다. 출발 시간은 기존과 같지만, 열차 앞뒤가 KTX와 SRT로 나뉘는 만큼 온라인 예매 시 두 열차를 함께 조회해야 전체 운행편을 확인할 수 있다. 할인 적용 열차는 마일리지 적립이 제한된다.
정부는 안전 점검을 강조하고 있다. 사전 연결 작업과 시운전을 반복하고, 운행 전에는 국토부 직원이 직접 예매부터 승·하차까지 전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윤덕 장관은 “고속철도 통합운행의 핵심 단계인 만큼 안전과 이용 편의를 최우선으로 점검하겠다”며 “좌석 확대 효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통합 작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철도업계에서는 이번 시범운행이 향후 고속철도 운영 통합 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좌석난 완화와 요금 체계 단순화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종 시스템 결합에 따른 운영 리스크 관리가 관건으로 꼽힌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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