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길 가지 마세요” 따뜻한 봄, 늘어나는 추락사고

최하나 기자 | 기사입력 2026/04/10 [10:10]

“샛길 가지 마세요” 따뜻한 봄, 늘어나는 추락사고

최하나 기자 | 입력 : 2026/04/10 [10:10]


4월은 따뜻한 날씨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지만, 동시에 등산사고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월 대비 사고 증가 폭이 가장 큰 달로 집계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9172건으로, 이로 인해 250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4월에는 947건의 사고가 발생해 183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별로는 발을 헛디디거나 다리에 힘이 풀려 발생하는 ‘실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실족 사고는 2657건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했으며, 가장 빈번한 유형으로 분석됐다. 이어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 길을 잃는 조난 사고가 1906건(21%)으로 뒤를 이었다. 과도한 산행 등으로 인한 신체질환도 1272건(14%) 발생했다.

 

행안부는 봄철 산행 인구 증가와 함께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산행 전에는 등산 소요시간과 대피소 위치, 기상 상황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집 주변 야산이라도 가족이나 지인에게 목적지를 알리고 출발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지정된 등산로를 반드시 이용하고, 샛길이나 출입이 통제된 위험·금지 구역에는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무리한 산행으로 몸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 즉시 하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길을 잃었을 경우에는 이동을 멈추고 왔던 길을 따라 아는 지점까지 되돌아가는 것이 우선이며, 119 구조 요청 시에는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해 정확한 위치를 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4월은 일교차가 큰 시기로, 체온 유지를 위해 여벌 옷이나 보온용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종목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4월은 새순과 야생화로 산이 아름다워지는 시기지만, 익숙한 산에서도 길을 잃기 쉬운 만큼 반드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안전수칙을 지켜 산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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