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25일 안중근의사기념관 참배홀에서 안 의사의 유묵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 진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유묵은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논어 학이편의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남긴 글 가운데 하나로, 그의 강직한 인품과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이 유묵은 현재 일본 도쿄도립 로카기념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도쿄도의 협조로 국내 전시를 위해 대여돼 지난달 20일 기념관에 전달됐다.
특히 일본 문호 도쿠토미 로카가 1913년 뤼순을 방문했을 때 입수한 뒤, 1918년 안 의사의 인품에 대한 논평을 유묵 좌측 상단에 남긴 점이 특징이다. 안 의사의 유묵 가운데 소장자의 평가가 함께 기록된 사례는 이번 유묵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행사에는 권오을 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린다.
같은 날 기념관 강당에서는 순국 116주기 추모식도 거행됐다. 추모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약전 봉독, ‘최후의 유언’ 낭독, 추모사, 안중근동양평화상 시상, 추모공연과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제6회 안중근동양평화상은 김월배 하얼빈이공대 교수가 수상했다.
한편 안 의사가 순국한 중국 다롄에서도 같은 날 추모식이 열렸다. 정부대표단과 민관협력단은 현지 행사 이후 여순관동법원박물관 등 관련 사적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권오을 장관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은 지금도 대한민국을 밝히는 횃불”이라며 “유묵 공개와 추모식을 계기로 그 정신이 더욱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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