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실증랩 공개…외산 의존 낮춘 ‘지능형 공장’ 구현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3/23 [18:04]

피지컬 AI 실증랩 공개…외산 의존 낮춘 ‘지능형 공장’ 구현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3/23 [18:04]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시사포스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외산 솔루션 의존도를 낮춘 제조공장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공개하고 피지컬 AI 기반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제조공장의 운영체계부터 로봇·장비까지 전 주기를 국산 기술로 구현한 ‘피지컬 AI 실증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랩은 센서, 제어기, 로봇, 제조 소프트웨어 등 공장 운영 전반을 국내 기술로 통합한 테스트베드로, 그간 수입에 의존해온 공장 자동화 솔루션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국내 제조 현장은 고가의 외산 장비와 운영 소프트웨어에 의존해 왔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전검증 사업을 추진했으며, 전북대학교와 KAIST를 중심으로 기술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날 공개된 KAIST 실증랩은 공장 스케줄과 물류 운영을 통합 관리하는 AI 운영체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반의 ‘AI 공장장’ 시스템이 실제 공장의 생산 일정과 물류 흐름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해 중소기업도 고도화된 공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실증에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 결집됐다. 센서는 캔탑스, 제어기는 모벤시스, 로봇은 에이로봇, AI 데이터 인프라는 마키나락스가 맡아 공장의 ‘뇌’와 ‘근육’을 모두 국산 기술로 구현했다.

 

정부는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K-제조 지능형 공장 패키지’를 수출 모델로 육성하고, 피지컬 AI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대 실증랩과 연계해 다품종 소량 생산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자율 공장 운영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아울러 로봇 제어와 학습을 위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가상 실험을 지원하는 ‘월드모델’,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 기반 컴퓨팅 플랫폼 등 핵심 기술 개발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물류, 농업, 재난·안전,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해 단기간 내 체감 성과를 창출하고, 자동차·정밀제조·조선 등 주력 산업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장관은 “향후 3년은 피지컬 AI 강국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기”라며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 기술 개발부터 산업 적용, 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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