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몫’ 천영식 방미통위 추천안 부결…여야 충돌 격화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2/26 [20:19]

‘국힘 몫’ 천영식 방미통위 추천안 부결…여야 충돌 격화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2/26 [20:19]

▲ 사진=국회 

 

국민의힘이 추천한 천영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위원 후보자 추천안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고민수 후보자는 가결되면서 여야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방미통위 위원 후보자인 고민수(민주당 추천)·천영식(국민의힘 추천)과 권익위원 후보자인 김바울(민주당 추천)·신상욱(국민의힘 추천)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 결과 고민수 후보자는 찬성 228표, 반대 17표, 기권 4표로 가결됐다. 김바울 후보자(찬성 222표, 반대 16표, 기권 11표)와 신상욱 후보자(찬성 229표, 반대 10표, 기권 10표)도 각각 통과됐다. 그러나 천영식 후보자는 찬성 116표, 반대 124표, 기권 9표로 부결됐다.

 

천 후보자 추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또다시 뒤통수를 쳤다”며 “합의를 해놓고도 처리하지 않고 뒤에서 부결시킨다면 국회에서 법안을 합의할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라며 “민주당의 이런 폭거를 강력히 규탄하고, 향후 국회 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총회를 통해 향후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자는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KBS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보수 성향 매체인 펜앤마이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한편 국회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여야 간 충돌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퇴장하며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에 나섰다. 

 

이번 표결 결과를 계기로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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