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1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설 연휴 특수와 입소문 효과가 맞물리면서 2년 만의 ‘천만 영화’ 탄생 기대도 커지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526만여 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설 연휴(14~18일)에는 하루 평균 53만여 명을 동원하며 흥행 정점을 찍었다.
흥행 속도도 빠르다. 사극 최초 천만 영화인 ‘왕의 남자’보다 이틀 빠르게 500만을 넘어섰고, 1200만 관객을 모은 ‘광해, 왕이 된 남자’와 같은 속도다. 2024년 범죄도시4 이후 끊긴 ‘천만 영화’ 계보를 이을지 관심이 쏠린다.
작품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뒤 촌장 엄흥도를 만나 우정을 쌓는 이야기를 그렸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비운의 왕 단종의 삶을 조명하며 관객들의 감정선을 자극한다. 특히 유해진의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연기와 박지훈의 섬세한 표현력이 호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조연격으로 다뤄졌던 단종을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서사를 펼쳤다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익숙한 역사 속 인물을 다른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관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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