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재선출…개헌·안보 강화 본격화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2/18 [17:40]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재선출…개헌·안보 강화 본격화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2/18 [17:40]

▲ 사진=일본 수상관저 페이스북 (시사포스트)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집권 자민당 총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18일 중의원 총리 지명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다시 총리로 선출됐다. 집권 2기이자 제105대 총리에 오른 그는 개헌과 안보 강화를 앞세운 ‘강한 일본’ 노선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전체 465표 중 354표를 얻어 압도적 지지를 확인했다. 자민당이 앞선 총선에서 개헌 발의선(재적 3분의 2·310석)을 웃도는 316석을 확보한 만큼, 그의 연임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중·참의원 투표로 총리를 선출하지만, 양원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의결이 우선한다.

 

참의원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123표로 과반에 1표 모자랐고, 최대 야당 중도개혁 연합의 오가와 준야 대표가 58표를 얻었다. 결선투표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125표로 과반을 넘기며 65표에 그친 오가와 대표를 제치고 승리했다.

 

재선출 직후 그는 제2차 내각을 출범시키며 각료 전원을 유임하기로 했다. 정책 연속성과 추진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강경 보수 성향의 일본유신회와의 ‘각외 협력’도 유지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방위력 강화 및 방위비 증액을 위한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 ▲무기 수출 규정 대폭 완화 ▲정보 수집 기능 강화 ▲국기 훼손죄 제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해 왔다.

 

특히 1946년 공포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은 평화헌법 개정 논의에 본격 착수해, 실질적 군대인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방안까지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이 크다.

 

보수 연대를 발판으로 개헌과 안보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2기 체제가 일본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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