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묵시록’ 로버트 듀발, 연기 인생 마감

최하나 기자 | 기사입력 2026/02/17 [18:39]

‘지옥의 묵시록’ 로버트 듀발, 연기 인생 마감

최하나 기자 | 입력 : 2026/02/17 [18:39]

▲ 사진=로버트 듀발 페이스북 


영화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듀발이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배우자 루치아나 듀발은 1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사랑하는 남편이자 소중한 친구,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과 작별했다”며 “로버트는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31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듀발은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뒤 뉴욕으로 이주해 게이트웨이 플레이하우스에서 연극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데뷔작은 앵무새 죽이기였다.

 

그를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은 대부 시리즈다. 그는 마피아 가문의 변호사 톰 헤이건 역을 맡아 절제된 카리스마와 냉철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광기 어린 빌 킬고어 중령을 연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텐더 머시스에서는 알코올 중독에 빠진 컨트리 가수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1984년 제5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작품을 포함해 총 7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이밖에도 위대한 산티니, 딥 임팩트 등에 출연했으며, 서부극 브로큰 트레일로 에미상을 받았다.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선과 악, 권위와 고독을 오가며 다층적인 인물을 연기해온 듀발. 할리우드는 또 한 명의 거장을 떠나보냈다.

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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