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1976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최소 규모이며, 애초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잡았으나 선수들의 투혼으로 종합순위 8위를 기록했다.
요즘 운동선수들을 보면 머리가 좋아야 운동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운동선수는 ‘머리가 나쁘다’라는 말은 옛말이다.
운동이 두뇌 활성화는 물론 학습 능력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수없이 많다. 이제는 운동하는 사람의 두뇌를 나쁘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세계 명문대학들도 운동이 두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스웨덴 옌세핑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10년 동안 ‘운동이 학습 능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 논문 13건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유산소 운동을 하게되면 학습 능력과 기억력 향상이 크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높은 강도의 운동은 단 2분만 하더라도 기억력과 문제 해결 능력, 집중력 강화 그리고 언어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결과도 찾았다. 또 운동의 효과는 최대 2시간까지 지속된다고 했다.
연구에 따르면 “뇌가 정보를 기억하는 첫 단계인 인코딩 전에 운동하면 뇌를 활성화시켜 학습 능력과 기억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운동을 얼마큼 오래, 자주 하는 것이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운동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두뇌 건강,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여러 연구에 발표되어 있다.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연구팀 역시 3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장기 기억력 향상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혔다.
이 대학의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두 문단을 듣게 하고 35분이 흐른 뒤에 단어, 내용을 기억해내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세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자전거를 30분간 타게하고 문단 내용을 듣고 기억력을 테스트했고, 또 다른 팀은 문단을 들려준 뒤 운동을 하도록 하고 테스트했다.
마지막 팀은 문단을 알려주고 운동을 하지 않았다. 결과는 학습하기 전에 운동을 한 팀이 운동을 하지 않은 팀에 비해 기억해낸 단어, 내용 수가 많았다. 연구팀은 적당한 운동을 한 뒤 높아진 학습 능력은 하루가 지난 뒤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하게 되면 혈액순환은 물론 심장과 두뇌 발달에도 좋고, 혈액과 산소 공급이 잘되어 뇌세포에 영양 공급이 잘되도록 한다. 또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뇌에서 신경세포 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BDNF(신경세포영양인자)의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BDNF가 많은 뇌일수록 더 많은 지식을 수용할 능력이 생기고, 운동은 BDNF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이처럼 운동은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등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보았듯이 운동하는 사람이 머리가 나쁘다는 말은 잘못된 사고(思考)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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